지난 2008년 말 미국 연준리(FRB)의 국채와 모게지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해 통화공급량 자체를 늘리는 ‘양적완화조치(Quantitative Easing)’를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회복 궤도에 오르면서  ‘양적완화축소(Tapering)’ 시점에 관련되어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특히 연준리의 출구전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모게지 이자율은 2013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연준리가 2013년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축소를 결정하면서 모게지 이자율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양적완화축소와 모게지 이자율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려면 먼저 양적완화축소의 의미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8년에 시작된 양적완화 조치는 연준리가 3차례 정책을 연장하면서 2012년 9월부터는 매달 국채 450억 달러와 주택담보부채권(MBS) 400억 달러 등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왔습니다. 이러한 인위적 경기부양책은 미국국채수익률과 모게지담보부채권이자율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 내렸고 모게지 이자율 또한 사상 최저의 이자율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미국 부동산시장의 빠른 회복에 밑거름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2014년 1월부터 각각 50억 달러씩 총 100억 달러를 축소한다는 양적완화축소(Tapering)가 지난 12월에 발표되면서 모게지 이자율의 상승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비록 연준리가 앞으로의 경기상황에 따라 양적완화축소 규모를 결정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연준리의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5년 만에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이른바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다면 출구전략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고 이에 따라 모게지 이자율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부분의 견해 입니다. 그러나 모게지 이자율이 급격히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이는 언제 미국 경기가 고꾸라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준리의 행보가 매우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버냉키 연준리 의장은 지난 12월 마지막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은 경제가 계속 나아지고 있지만 상황이 정상화되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연준은 지금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이번에는 실업률이 6.5% 지점을 “훨씬 지나서”까지 유지하겠다는 의미는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2015년 이후까지 유지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급격한 모게지이자율의 상승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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